날씨시 란? 

하이쿠의 형식으로 쓴 날씨에 대한 짧은 문장의 시. 
2008년 영국 유학시절, 심심함을 견디고 있을 무렵 처음 기획되었다. 
매일매일 저 혼자서만 변덕을 부리는 날씨를 관찰하며, 편지와 일기 머릿말에 자주 인용하다가, 
자연스럽게 <날씨시>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. 나름대로 유학생이었던 탓인지 굳이 영어이름을 붙였다. 
영어이름은 mr.day / miss.day로 지었는데, 이는 '날씨'를 호칭으로 해석해 의인화한 것이다. 


서울에 돌아와 다시 학교를 다니던 2013년 가을, 예기치 않은 휴학을 하면서 '매일매일 할 수 있는 무엇'을 찾다가
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시작해 약 2년간 매일매일 썼다. (2013-2014) (2014-2015)

여기서 적용한 매일매일 할 수 있기 위한 기준은: 
1. 매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2. 매일 들고 다니는 도구로 할 것 3. 큰 노력이 필요없는 것 4. 과시용이 아닌 것 5. 기록이 될 것 이었다. 

이천십삼년 당시, 사용하던 모바일인 블랙베리(화이트)의 유일한 장점인 메일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.
메일계정(mrmissday@gmail.com)을 따로 만든 후, 매일 그 날의 날씨시를 지어 발송하는 식이다.
다시 시작할 때, 다른 사람을 초대하지 않고 혼자서 한 이유는 
'정말 매일매일 정말 할 수 있는가' 그리고 '조그만 유익이라도 있을 것인가'를 알고자 한 것이었다.
그래야 누군가에게 매일매일 하자고 초청하거나 초대할 수 있을테니까.

지난 2년간 날씨시 쓰기를 한 나는 일기예보가 없이도 아침에 일어나 오늘의 날씨를 읽을 수 있는 일종의 기술과 동물적인 감각을 획득하였다.
이제는 누군가에게 매일매일 하자고, 사소한 기술을 하나 얻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.  

A. 날씨시와 메일아트를 접목한 형식 (2008-2009)
B. 날씨시에 노래를 붙인 형식 (2014-2015) 
등으로 날씨시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프로젝트 타입들이 가끔 생겨나기도 한다. 





기획: 안유 
시 쓴이: 안유 



since 2008